피터 샌즈 "G20정상회의, 한국 국가 브랜드 높일 것"

2010-11-12 15:18

(아주경제 특별취재팀)"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서방 선진 8개국에서 이제는 G20가 세계에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게 됐다는 점, 아시아 최초로 정상회의가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샌즈 CEO는 "서울 비즈니스 서밋(B20)도 성공적이었다"며 "이 자리에서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되고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이 도입한 금융규제, 이른바 '바젤Ⅲ'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동의하지만 모든 세부사항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형은행(SIFI)에 대한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리먼브러더스는 파산하기 전까지는 SIFI가 아니었지만, 파산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며 "SIFI는 특정상황이 발생해야 알 수 있는 개념"이라고 말을 아꼈다.

특히 지난달 SC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인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바젤Ⅲ에 대비해 자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샌즈 CEO는 한국에 진출한 그룹의 경영 전략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 확장 계획이 있으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증권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