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정상회의] 각국 양자 정상회담의 장 ‘주목’

2010-11-12 15:10

(특별취재팀) 서방 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신흥 개발도상국이 포함된 G20은 세계 총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지구촌의 주빈이다. 이들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서울G20회의가 지구촌의 주목을 받는 것은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라는 G20 본연의 목적은 물론 주요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양자 정상외교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 역시 G20회의를 위해 서울을 찾은 각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10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시작으로, 11일 영국 캐머런 총리, 중국 후진타오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예정 시간을 넘긴 정상회담을 갖고 ‘서울을 거쳐 워싱턴에 오라’는 한미 공동의 메시지를 평양에 던지며 대북 한미공조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선진국 중 처음으로 경제개발 차관을 제공했던 독일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독일의 앞선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당부했고, 자원부국 호주의 줄리아 길러드 총리, 남미 최대 교역국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도 경제교역 확대 등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

G20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코엑스 주변에서도 이른바 ‘로비(Lobby)회담’으로 불리는 양자 정상회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총리가 11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12일 오전에는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서울에 온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베트남 응웬 떤 중 총리 등이 참가한 ASEAN회담이 열렸다.

같은 시각 일본 간 나오토 총리와 EU 바호주 집행위원장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G20회의 직전 만나 APEC(13~14일)기간 이뤄질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3세션이 끝난 이날 오후에는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와 인도 만모한 씽 총리의 정상회담이, 멕시코 칼데론 대통령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EU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잇따라 만나며 양국간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