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세계 최초 인공 블랙홀 개발"

2010-11-12 16:46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과학계의 숙원이었던 '인공 블랙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둥난(東南)대학의 추이톄쥔(崔鐵軍) 교수와 청창(程强)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미니 인공 블랙홀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블랙홀의 직경이 22㎝에 불과한 초소형으로, 현재는 극초단파 수준의 전자파만 흡수하는 초보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빛도 흡수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 블랙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빅뱅 재현이나 블랙홀 우주선 개발 등 우주 과학 연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태양 에너지 개발이나 무선 통신의 수신율 제고 등 실생활 산업 분야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청창 교수는 "인공 블랙홀은 전자파만 흡수할 뿐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도록 고안됐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인공 블랙홀이 세상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 지구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 교수는 "빛 에너지와 전자파 흡수의 효율성에서 인공 블랙홀은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기기보다도 성능이 뛰어나다"며 "실용화되면 태양광 에너지 개발이나 통신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과학계는 "우주 창조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세계 과학계가 인공 블랙홀 개발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인공 블랙홀을 개발함으로써 중국의 과학이 선진국 수준임을 입증했으며 세계 과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됐다"고 반겼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지난달 15일 "중국의 인공 블랙홀 실험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소개하며 "완성되면 우주과학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