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20 개막일에 "서방 원조 경계해야"
2010-11-11 17:49
서울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날 북한은 `선군(先軍)'과 `주체' 정신을 강조하며 `서방 원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서방의 원조외교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원조를 미끼로 다른 나라들에 경제적 예속과 약탈의 올가미를 씌우려 한다"면서 "발전도상 나라들이 사회경제적 진보와 번영을 이룩하는 방도는 외세 의존심을 버리고 집단적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남남협조를 강화해, 난관을 극복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주체성 확립은 자주통일 위업의 생명선'이란 제목의 논설에서 "조국통일 위업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조성된 현정세의 절박한 요구"라면서 "현재의 남조선 당국자들은 집권하자마자 미국과 동맹관계 회복을 떠들면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를 심화시켰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선군은 자주이며 민족의 존엄이고 위용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의 생명인 자주가 없으면 나라는 망하고 민족은 노예가 된다"면서 "선군은 우리 인민에게 자주권을 되찾아줬고 자주적 인민의 존엄과 위용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지금까지 서울 G20 회의에 대해 `11월에 열리게 될 국제회의'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행사 규모나 일정, 의제 등은 한 줄도 소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