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팀, 아시안게임 3연패 '시동'

2010-11-11 09:19

   
 
 

한국 남자배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광저우대학 스포츠 단지의 광야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베트남과의 예선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이어 15일 인도와, 17일 카자흐스탄과 일전을 벌여 8강 조별라운드 진출을 타진한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팀으로 꼽히는 강호들은 각각 다른 조로 편성됐다. 중국은 A조, 이란은 C조, 일본은 D조에 속했다.

8강 조별라운드에 올라가면 D조에서 8강 진출이 유력한 일본과 맞붙게 된다. 2위 안에만 들면 8강 조별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지만, 조별라운드 경기 결과를 안고 8강 조별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놓아야 나중에 토너먼트에서 편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

신 감독은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된 인도와 카타르는 아시아에서 5~6위권에 해당하는 강팀이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이란, 일본, 중국 등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AVC컵에서도 이들 팀에 패한 적이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첫 경기에서 맞붙는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로 꼽히지만, 3연패 도전을 향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내 이번에도 금메달을 다툴 강호로 꼽힌다.

대표팀은 이번에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3연패를 달성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실추된 명예까지 회복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예선 탈락한 데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 실패, 올해 월드리그에서 12전 전패 등 국제무대에서 거듭 실패를 맛봐 왔다.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강동진 등이 부상으로 탈락하고 라이트 문성민이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대표팀은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펼쳐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공식 훈련을 치르고 13일부터 결전에 나선다.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