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비즈니스서밋 “민·관 함께 경제성장 하자”
-조직위, 점진적 출구전략 등 권고안 마련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은 10일 본회의에 앞선 9일 사전보고서를 통해 “점진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경제를 성장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채택했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오영호 집행위원회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11일까지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사전보고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조직위원회 제공) |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원회는 사전보고서에서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책은 점진적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새로운 자산버블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들은 각국의 경기부양책 재정적자 증가현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가운데서도 기준금리 인상은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으로, G20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사전보고서에서 기업들은 무역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대정부 건의사항을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부에 제시했다.
민관협력 부문의 주요 권고안은 무역확대를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민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인프라 및 자원개발에 투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공자금 통한 청정에너지 민간투자 촉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교육 제공 및 민관학 파트너십 구축, 개도국 의료 확대 등도 포함했다. 개도국 의료 확대의 경우 3년 동안 매년 100만 달러 투자 등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동도 촉구했다.
대정부 건의사항으로는 우선 G20 정상들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2011년까지 도하개발라운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견제하고, 앞으로도 자유 무역의 걸림돌을 없애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기조를 점차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사전보고서는 외국인직접투자 장애요인 제거, 중소기업에 유리한 법, 규제 및 금융제도의 수립을 대정부 건의사항에 포함시켰다.
더불어 글로벌 자본시장 확대 및 일관된 국제기준 마련과 통화 및 시장 친화적 탄소 가격제 도입 및 녹색 투자에 인센티브 부여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오영호 G20 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은 “세계 120개 기업이 진통을 거쳐 책임감을 갖고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집행위원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빠르게 진입하게 위해 정부 중심의 G20 정상회의에 민간 실물경제 부문의 권고가 더해져 완성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사전보고서는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전세계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도출했다. 무역투자와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에 걸쳐 모두 12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를 토대로 일부 G20 정상과 글로벌 CEO 120여명은 오는 10일과 11일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한 후 공식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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