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애국혼 깃든 '횃불길' 관광자원화

2010-11-08 14:48

충남 천안시는 선열들의 애국 혼이 깃든 지역을 중심으로 호국충절 관광벨트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8일 천안시가 ㈜디이파트너스에 맡겨 시행한 관련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의 생가와 사적지, 이동녕 선생 생가, 독립기념관 등 지역 출신 호국 열사의 생가와 독립기념관 등을 연계하는 '호국관광벨트화 사업'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관련 지역의 단순한 관광 인프라 조성방식보다는 제주의 올레길 같은 '길'을 주제로한 이른바 '로드투어'(Road Tour)형 횃불길 벨트화 사업을 제안하면서 '횃불길'을 ▲흥바람길 ▲푸르메길 ▲천안마실길 ▲나라사랑길 등으로 나눠 꾸밀 것을 제시했다.

흥바람길은 삼거리공원∼독립기념관 사이 8.15㎞구간으로, 호국의 도시 이미지를 담아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태극기를 활용한 구조물 및 상징물을 설치한다.

푸르메길은 석오 이동녕선생 기념관을 지나는 독립기념관 입구∼은석초등학교 9.3㎞ 구간으로, 독립기념관 내 순환로와 은밤산에 이르는 생태체험로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안마실길은 은석초등학교∼유관순열사 사적지에 이르는 6.5㎞ 구간으로, 논.밭을 지나며 풍경을 감상하고 천안 12경의 하나인 병천순대거리를 지나는 코스다.

유관순 사적지∼김시민 장군 유허지간 6㎞를 연결하는 나라사랑길은 유관순 열사가 다니던 매봉교회, 조병옥 박사 생가, 홍대용 선생 생가터를 지난다.

이 용역보고서는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횃불버스 운행 ▲스토리텔러 육성 ▲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톨게이트 명물화 ▲횃불길 여행상품 운영 ▲유관순 마라톤대회 확대 ▲호국 블로거 양성 ▲CI 및 BI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연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이 사업(사업비 800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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