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ESCO 사업의 활성화와 LED 시장의 성장

2010-11-08 14:33

   
 
  엠피알비젼 박현진 전무.
IT서비스 업계가 친환경 녹색 IT등 관련 이슈와 맞물려 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LED 사업에 진출한 IT서비스 기업들이 LED 사업 활성화에 노력해 온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ESCO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SCO(Energy Service Company)는 우리말로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을 뜻한다. ESCO사업은 전기·조명·냉난방 등 ESCO로 지정받은 에너지 전문업체가 특정건물이나 시설에서 에너지 절약시설을 도입할 때 해당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은 채 비용 전액을 ESCO 업체가 투자하고, 시설투자 후 여기서 얻어지는 에너지절감예산(전기요금 절약분)에서 투자비를 일정 기간 분할 상환 받도록 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대신 ESCO 업체는 투자비용을 정부에서 설치한 에너지합리화자금에서 지원받는다. 

에너지절약 잠재시장은 연간 260조원 규모의 방대한 시장으로 향후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 중 ESCO로 실현된 시장규모는 16조원으로 미국이 연평균 22%로 성장하며 세계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연평균 33%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도 ESCO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는 ESCO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에너지진단을 받은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ESCO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11년부터는 영세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ESCO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선 공공임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향후 ESCO 사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ESCO 사업은 LED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LED는 절전율이 높고 사업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LED 조명의 절전율은 일반 네온등 대비 약 70%이며 일반적으로 에너지 절감률이 50% 이상이면 ESCO 사업이 가능하다. 설비가 간단하고 설계 시공 등이 모두 비교적 용이해 ESCO 자사에서 설계, 설비납품, 시공 및 관리 등을 모두 컨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ESCO 2종 전기 승인을 받을 경우 LED를 사업을 진행하려는 기업이나 관공서에 금융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초기 도입 비용이 많이 드는 LED 사업에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LED 조명 시장은 2012년을 전후로 한 각국 정부의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 커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전통조명의 LED 조명의 교체화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LED 상업을 21세기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하였다. 녹색기술산업분야로 LED 응용분야를 선정하여, 공공기관의 고효율 LED 조명확대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까지 국내 조명의 약 30%를 LED 조명으로 교체 시 매년 160억 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1MKW급 원자력발전소 2기의 전력 생산량에 해당하며, 680만 톤의 CO2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한 ESCO 사업의 활성화는 LED 조명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엠피알비젼 박현진 전무 hjpark@mprvi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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