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파 "류샤오보 시상식 참석"
2010-11-07 13:29
홍콩의 민주주의와 독자성을 주장하는 범민주파 정치인들 및 시민단체 대표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를 대신해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7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앨버트 호(何俊仁) 민주당 주석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류샤오보의 투쟁이 문명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중대한 이벤트"라면서 "우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지지의 뜻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 주석은 류샤오보의 부인인 류샤(劉霞)가 공개서한을 보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대신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 중국 및 홍콩의 민주인사와 문화계 인사 143명 가운데 한 명이다.
홍콩 민주화운동의 대부격인 세토화 주석은 류샤로부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암투병중이어서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어 리촉얀 부주석이 대신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최소 4명이 범민주파 정치인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대신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류샤는 지난 20일 '톈안먼(天安門) 어머니회'를 이끌고 있는 딩즈린(丁子霖)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의 민주인사 및 문화계 인사 143명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노벨상 시상식에 대신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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