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현대위아, 그룹편입 10년 매출 5조원 달성…'팔색조' 포트폴리오 구축
2010-11-05 18:23
2020년 매출 20조를 확보해 국내 20대, 글로벌 50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위아는 최근 글로벌 R&D역량 강화 및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
1976년 경남 창원산업단지가 조성된 직후 설립된 현대위아는 자동차 핵심 부품부터 공작기계, 산업기계, 방위산업, 첨단 항공기부품 등의 영역까지 진출하며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성장해왔다.
'기아기공'으로 설립돼 공작기계와 자동차용 변속기 생산을 개시하며 창업의 기반을 구축한 현대위아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머시닝센터 개발에 성공했다. 1986년에는 대한중기공업 창원공장을 인수한 후 정부로부터 '1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1998년 IMF 경제위기로 기아그룹이 부도됨에 따라 화의상태에 직면하여 매출 3000억원 규모에 머무르던 현대위아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매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지난해 3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기계 및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빈번하게 찾아오는 환율, 유가 등 경제위기의 국면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은 다양한 사업구조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상호 보완효과를 창출했기 때문이었다.
창사 초기 공작기계와 변속기 위주의 사업을 펼쳤던 현대위아는 오늘날 엔진, 모듈 등의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로봇, FA설비, 프레스 등 산업기계를 생산하고, 각종 화포류와 항공기 착륙장치 등을 생산해 국가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창원과 광주, 안산 등지의 공장에서 자동차용 핵심 부품과 섀시 및 엔진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글로벌 판매망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동력전달 핵심부품의 하나인 C.V.JOINT는 국내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완성차 업체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엔진을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인 현대위아는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과 중국 산동성 일조시 엔진공장에서 다양한 엔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용 엔진을 조립하고 있는 현대위아 직원들. |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공작기계
자동차 부품 사업과 함께 현대위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작기계사업은 자동차부품 가공 및 금형, IT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설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7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 현대자동차 공작기계 사업부를 통합한 이후 외형적 확대와 아울러 질적 성장을 이룬 현대위아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자발적 리콜제를 도입, 24시간 연중무휴로 고객의 A/S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임흥수 사장의 경영방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객사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 산업단지에서 공작기계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리콜제 도입으로 현대위아의 공작기계를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 발전의 원동력, 중기사업
현대위아는 기계식 프레스, 트랜스퍼 프레스, 그리고 유압식 프레스 시리즈를 포함, 최하 400t에서 최고 5000t에 이르는 각종 프레스를 주문생산 방식에 의해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초의 5400t 모듈러 프레스, 서보프레스, 핫 포밍 라인, 하이드로 포밍 라인 등을 개발해 자동차 생산기술 발전과 그 궤적을 함께해 온 현대위아. 송유관 제작용 대형 파이프밀 라인, 선박제조용 곡가공프레스, 유압단조 프레스 등 특수프레스설계 및 제작 능력을 갖춘 프레스 전문업체로서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생산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기계설계, 제어기술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제철소 건설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중량물의 이송 및 제품생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운반하역 설비를 개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 화포류ㆍ항공기 착륙장치 생산
국내 유일의 화포전문 생산업체로 국가 방위를 책임져온 현대위아는 각종 육상 화포류, 해상함포를 생산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포류와 각종 항공기 착륙장치 등을 생산하며 방산업계에서도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2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120mm 강선형 박격포 모듈' 개발에 성공, 자주국방에 이바지함은 물론 해외 수출 물량을 확대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첨단 기술의 총아라 불리는 항공기 부품과 위성 사업은 현대위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이미 국내 유일의 랜딩기어 생산업체로서 세계 유수의 항공기 생산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아 온 현대위아는 고등훈련기와 차세대 전투기에 탑재되는 랜딩기어를 생산하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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