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스코·발레사와 MOA 체결

2010-11-04 15:25

   
 
현재 정지작업중인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 부지/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철소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4일 포스코, 브라질 발레(Vale)사와  제철소 건설 사업 참여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에서 제철소를 건설하는 첫 프로젝트다.

또 안정적으로 소재를 확보하고 성장성이 높은 브라질에 진출하게 됨을 의미한다.

3사는 MOA에 따라 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Ceara)주의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t급 고로 제철소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t 규모의 고로를 추가해 600만t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지분 참여 비율은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수준이다.

최대 지분율을 보유할 발레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원료인 철광석의 경쟁력 있는 공급을 책임진다.

포스코는 오랜 철강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과 엔지니어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3사는 내년 1분기 내에 상세 계약 확인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합작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진행돼 왔다. 동국제강과 발레는 2008년 4월 현지에 CSP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지의 사전 정지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고로제철소 건설 경험이 없는 동국제강은 고로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에 참여를 제안했고 포스코는 지난 7월 이사회를 거쳐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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