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태블릿PC 시장 '진검승부'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스마트폰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모바일 기기 시장의 주도권 향방을 가를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첫 태블릿PC인 '갤럭시탭'를 출시하고 반격에 나섰다.
이미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탭은 영국·독일·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영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출시하자 마자 초기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독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아시아에 이어 북미·동남아 등으로 갤럭시탭 출시국가를 확대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탭를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각각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일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갤럭시탭을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갤럭시탭은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명의 노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 코드"라며 "풍부하고 유용한 콘텐츠들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슈퍼 미디어 기기"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또 "갤럭시탭이 스마트폰인 갤럭시S 못지 않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팔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워크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했다.
한편 애플·삼성전자에 이어 HP·LG전자·리서치인모션(RIM) 등도 태블릿PC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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