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용한 췌장이식수술 첫 성공
2010-11-04 10:02
1형(소아)당뇨병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해 췌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탈리아 피사 병원의 외과전문의 우고 보기(Ugo Boggi) 박사는 19년 동안 1형당뇨병을 앓아온 43세의 여성환자에게 '다빈치 SHDI 로봇'을 이용해 췌장을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3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지난 9월27일 3시간에 걸쳐 로봇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아무런 합병증 없이 3일 전 퇴원했다고 보기 박사는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췌장이식 수술은 3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7cm를 절개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수술 성공으로 전통적인 방법보다 훨씬 침습성이 덜한 췌장이식수술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보기 박사는 말했다.
췌장은 혈관구조가 복잡해 췌장을 이식하려면 침습성이 매우 높은 수술이 필요한데다 당뇨병 환자는 체력이 약해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50%에 이른다.
한 달 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종합병원 의료진이 맥슬리피(McSleepy)라는 별명이 붙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미국에 있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조종에 의해 전립선절제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