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단체 "낙동강사업 농지 문화재 조사해야"
2010-11-03 15:08
4대강사업 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와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등의 대표는 3일 "정부는 4대강(낙동강)사업 주변 농지에 대해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단체 대표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사업 주변 농지에 문화재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돼 소중한 문화유산이 상실되고 파되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지역의 경우 낙동강사업장 주변 농지리모델링 대상 2천268만8천㎡ 중 13%인 301만8천여㎡에 대해서만 문화재(지표) 조사가 이뤄지고, 나머지 87%는 시행되지 않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특히 낙동강사업 18공구인 함안군 칠북면 덕남지구(74만1천㎡)에서는 최근 석기시대 토기와 초본류 화석, 고려ㆍ조선시대 유물 등이 다량 발굴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유물이 매장돼 있는 사실을 알고도 숨겨 왔다고 이들은 밝혔다.
인근 창녕 비봉리 유적지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배 2척과 노가 출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낙동강사업 18공구는 준설토 처리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매장 문화재의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산ㆍ창원ㆍ진해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공사를 중단하고 문화재 조사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