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시장 진출, 언어·문화·현지화 관건

2010-11-01 16:05

-중국어 구사능력, 문화적 코드, 시스템 현지화...3대 키워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중국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서비스 시장의 독특한 문화적 차이와 보이지 않는 비제도적 규제를 극복하는 전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50여 개를 대상으로 중국 서비스 산업 5개 분야(보험·법률·유통·물류·광고)를 조사한 '중국 서비스 산업 현황과 우리기업의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위와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려면 △중국 서비스 시장의 문화적 코드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며 △전문인력의 중국어 구사능력과 현지인력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치밀한 인사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 


상반기 중국 3차 산업 GDP는 7조364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6%가 증가하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중국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본사 및 지사 설립, 시장 확대, 그리고 경영과정에 다양한 제도·비제도적 장애가 있어 시장공략이 쉽지 않다는게 상의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기업들은 문화적 차이와 제도적·비제도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시장 경쟁력은 중국 로컬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 비해 두드러지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상의 측은 "중국 서비스 시장에서 현지기업의 경쟁력이 아직은 열세지만 치열한 시장경쟁을 통해 적응력이 커지고 있다"며 "제조업분야에서 본 것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중국 로컬기업들은 기술력과 자본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어 한중 FTA 체결 후 전개될 중국기업의 한국시장 진입에 대응한 전략적 방어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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