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車판매] 현대차, 내수 신차 러시 앞두고 ‘숨고르기’
현대차가 이달 출시하는 베르나 후속 소형 세단 '엑센트'.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0월 한 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5.8% 감소한 6만2615대를 판매에 그친 것. 하지만 연내 소형 엑센트, 준대형 신형 그랜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 감소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5.2% 증가한 25만7676대를 기록하며 10월 전체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10.4% 늘어난 32만291대를 기록했다.
◆내수 아반떼·쏘나타가 체면치레= 내수 판매는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아반떼와 쏘나타가 나란히 국내 판매순위 1.2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
아반떼는 10월 한 달 동안만 1만9814대(구형 약 900여대 포함)가 판매됐으며, 기아차 K5에 밀려 고전하던 쏘나타는 1만3753대(구형 1514대 포함)를 판매되며 중형차 시장의 패권을 되찾았다.
새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2187대) 제네시스(1540대) 투싼ix(3543대) 싼타페(2719대) 등은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상용차는 총 1만3349대 판매로 35.3% 증가했지만 버스 트럭 등 대형상용차도 2603대로 전년비 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수 전체 판매량 역시 5.8%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판매의 절반을 아반떼와 쏘나타가 차지할 만큼 두 주력 차종의 판매 견인효과가 컸다”며 “하반기 신형 엑센트와 같은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중국 공장 등 해외판매는 증가= 내수가 고전한 것과는 달리 해외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10월 한 달 동안 국내생산분 9만6406대, 해외생산분 16만1270대를 판매, 총 15.2% 증가한 25만7676대를 판매했다.
신형 쏘나타가 투입된 미국 공장은 11% 이상 판매가 늘었으며, 중국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20% 이상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 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1~10월 누적 판매는 국내 53만9125대, 해외 244만8231대등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298만7356대를 판매하며 300대 판매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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