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독자생존 위한 투자유치 본격화"
이종휘 우리은행장 |
이 행장은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은행장과의 대화'에서 "우리금융이 선호하는 독자 민영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우량 투자자와 우리 임직원, 거래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과점주주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터 본부 임원들과 함께 고객을 직접 찾아가거나 초청해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는 바람직한 은행 소유 구조를 갖출 좋은 기회"라며 "선진 우량 은행에서 볼 수 있듯이 과점 대주주 그룹으로 지분구조가 개편돼야 안정적인 지배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대주주 컨소시엄 방식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는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고 1만5000여 명의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111년 된 우리은행을 앞으로 100년, 200년간 유지하고 계승해야 할 책무와 사명감이 있다"며 "고객에게 '우리나라 1등 은행'과 거래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우리 직원들은 1등 은행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다만 민영화를 앞두고 있어 대외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라며 "사소한 부주의 하나가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행동하고 성공적인 연말 결산 실적을 올려 달라"고 독려했다.
은행 영업과 관련해서는 "외형이나 실적 면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좀 더 노력해야 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우량자산과 우량고객 증대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57%)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오는 26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한 후 연말까지 최종 입찰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분기 중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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