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금리 하락세 지속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 수신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 하락에 발맞춰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1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1일 현재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21%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달 1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적금 금리도 1개월 전 5.12%에서 5.09%로 0.03%포인트 내렸다.
한달간 솔로몬·제일·한국저축은행 등 대형사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하는 등 31개 저축은행이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적금 금리를 내린 곳도 11개사에 달했다.
저축은행권 금리는 연초 5% 대에서 7월 초 4.1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7월 들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권 금리도 9월 말에는 4.27%까지 올랐다. 이후 은행채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저축은행권 수신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1일 현재 1년 만기 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 금리는 3.5%, 신한은행 MINT 정기예금 3.1%,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3.45%,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금리확정형 3.1%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일부 정기예금 상품들은 금리가 2% 후반까지 내려왔다.
저축은행권은 이같은 눈치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 만기 자금 재유치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이미 1% 수준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수신 금리가 물가상승률 이하로 내려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 자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축은행들도 기존 거래 고객들을 붙잡아두면서도 이자 비용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은행권과 경쟁사들의 금리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dk@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