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첫 연체율 0.007%… 업계 우려 불식

2010-11-01 09:15
10만6천건 중 연체는 20건, "안심하기 이르다" 지적도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부실대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햇살론 보증사고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햇살론의 보증사고율은 0.007%로 집계됐다. 햇살론 생계자금 대출 10만6150건 가운데 연체가 발생한 건수는 20건에 불과했다.

연체가 발생하면 지역신용보증기금에 사고로 통지된다.

이번 수치는 7월 말 햇살론이 출시된 후 처음 집계된 연체율 통계다. 햇살론 신용보증 약관상 보증기관에 연체사고로 집계되려면 대출자가 원금을 1개월 동안 변제하지 않거나 이자를 2개월간 연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햇살론 중 창업자금과 사업운영자금은 1년 거치기간이 있어 아직 연체율 통계를 산출할 수 없다.

햇살론은 6~10등급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연체율이 다른 상품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번 0.007%라는 수치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은행권이 7등급 이하 저신용층 및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판매한 희망홀씨대출도 지난해 9월 연체율이 0.83%였으나 1년 만에 2.80%로 급등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채권추심업체가 채무 상환을 위해 햇살론 대출을 유도하는 등 편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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