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가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다시 강조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29일 하노이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직후에 나온 것으로 30일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예정된 클린턴 장관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 면담을 앞두고도 냉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밤 홈페이지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클린턴 장관의 유관 발언에 엄중한 관심과 함께 강렬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댜오위다오는 예부터 중국의 고유한 영토로 중국은 이에 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미일안보조약은 냉전 시기의 산물로서 일본과 미국 사이의 쌍방 간의 조약이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은 결코 댜오위다오를 이 조약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과 일본 쌍방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유리한 일을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중일 간 댜오위다오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을 만나 댜오위다오가 미국의 방위 의무가 규정된 미일안보조약 5조 대상이라며 일본 지지 입장을 천명했으며, 이달 28일에도 하와이에서 마에하라 외무상을 다시 만나 "우리는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을 순방 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하이난다오에서 다이 국무위원과 만나 내년 1월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요코하마(橫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준비 등 현안에 대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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