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영어마을 중복투자 논란
2010-10-28 20:48
양평영어마을 부실시공, 적자운영 못잖은 문제도 대두
<11월 1일 월요일자 기사>
(아주경제 이대희 기자) 경기도 영어마을이 지리적 분산 및 중복투자 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불별하게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성 및 운영과정에서 지역주민들에 대한 의견수렴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경기도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용역보고서는 국무총리실이 전국 영어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조사를 소개, 대부분의 영어마을이 적자 상태로 적자부분을 지자체의 보조금을 통해 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경기도는 국정감사에서 파주 영어마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에 대한 지적과 함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 뭐냐는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파주캠프의 경우 2007년도에는 3만3209명이 입소했으나 2009년도에는 1만6898명으로 줄어들면서 63억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 4월 개원한 양평캠프 역시 2009년에 1만8163명이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중 8410명이 교사와 군 장병 등이었으며 양평캠프 역시 지난해 1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적으로도 기존의 영어마을이 단기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적 어학능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며 용역보고서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마을이 적자 못지 않게 시설물에 대한 부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도 4월에 설립한 경기양평영어마을의 경우 방문 취재한 결과 설립한지 3년밖에 안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강당 건물 외벽을 통해 스며든 빗물로 인해 내벽 하단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양평영어마을 내 조경수도 상당부분이 고사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A모재단의 B모학원 관계직원은 "나무는 예쁜데 자꾸 죽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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