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셀틱 리그컵 준결승행 견인
2010-10-28 09:21
기성용은 28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의 디아미드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 2010-2011 스코틀랜드 리그 컵 대회 8강 원정 경기에서 차두리와 함께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뛰면서 3-2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경기 내내 프리킥을 도맡다시피 하고 동료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해 경기를 조율해가며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내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활약 덕에 중원을 장악한 셀틱은 전반에 압도적인 기세로 세인트 존스턴을 밀어붙였다.
셀틱은 모두 초반에 3골을 몰아넣었다. 중간에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걸리는 바람에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첫 2골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기성용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흘러나오자 다시 수비수 사이로 정면을 향해 절묘하게 크로스를 찔러 넣었고, 상대 수비수 앨런 메이버리가 놓친 공을 스톡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빚어냈다.
이어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좌중간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과감하게 직접 중거리슛을 때렸고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미드필더 맥긴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지난 24일 레인저스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차두리는 전반전에 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으면서도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반 22분 하프라인에서 역습을 차단해 공세를 늦추는 등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했다.
셀틱은 스톡스의 추가골로 3-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8연승을 달리다 지난 24일 라이벌 레인저스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해 의기소침했던 분위기를 될 살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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