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황] 원자재株 약세... 3000선 하회

2010-10-27 17:56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원자재 종목의 약세에 중국 증시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44.49포인트(1.46%) 내린 2997.0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 가까이 떨어졌던 상하이지수는 금융주와 부동산주의 강세로 10시 경 반등을 시도했지만 30분도 안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고 오후 장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지수의 하락은 원자재주의 약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안화 절상이 미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으나, 이날 위안화 가치가 2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행에 따르면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0.015위안 오른 달러당 6.6912 위안을 기록했다.

연료부가세 상향조정 소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항공주도 위안화 급락에 따라 내렸다.

중궈궈항(-4.92%), 동방항공(-4.78%), 남방항공(-3.74%) 등이 장 초반 3% 가까이 급등했다가 다시 반락했고 오후 장까지 내림세가 이어졌다.

반면 부동산주는 강세로 돌아섰다.

완커A(2.56%), 자오샹부동산(1.10%) 등 부동산 종목이 장 초반 3~4%까지 오르다 상승폭을 줄이긴 했으나 오름세는 유지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개 분기의 부동산 대출 증가속도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원하는 부동산 긴축정책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부동산 종목들의 3분기 호실적도 업종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이 급등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도 연일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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