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유지하는 야후코리아?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야후코리아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때 국내 검색 포털 부문에서 '빅3'의 명성을 쌓아왔던 야후코리아는 최근 경쟁 포털들의 소셜 전략과 새로운 검색 서비스에 밀리며 끝없는 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
27일 웹분석 통계 자료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검색엔진 유입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요 검색 포털 중 기간내 평균 점유율은 1.73%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날 현재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64.37%), 다음(24.32%), 구글(4.61%)이 각각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트(3.84%), 야후순이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인 코리안클릭 조사에서도 다른 점은 없다. 코리안클릭의 10월 셋째주 기준 통합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65.4%), 다음(21.4%), 네이트(8.4%)가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야후는 2.3%의 점유율을 보였다.
앞서 이달 초 야후코리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국내 검색시장 변화에 발맞춰 인터넷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후코리아는 꾸준한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며 기존 포털에 익숙한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야후의 부진을 두고 한국형 검색 포털로서의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후코리아는 토종 검색 포털 서비스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50차례 넘게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할 만큼 적극적인 서비스 개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SNS가 부각되면서 소셜 서비스를 향한 포털들의 발걸음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며 "야후코리아도 개인화와 SNS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소셜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끌어올릴지는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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