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흡연, 치매위험 2배 이상↑

2010-10-26 09:17

(아주경제 편집국 ) 중년에 담배를 많이 피우면 노년에 노인성 또는 혈관성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2배 이상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철 휘트머(Rachel Whitmer) 박사는 여러 인종이 포함된 남녀 2만1천123명(50-60세)을 대상으로 평균 23년에 걸쳐 조사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들 중 하루 두 갑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노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 발생률이 각각 157%와 1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휘트머 박사는 밝혔다.

혈관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은 치매로 뇌동맥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담배를 피우다 중년에 담배를 끊었거나 중년에 담배를 하루 반갑 이하 피운 사람은 노인성 또는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성별, 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휘트머 박사는 강조했다.

흡연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촉진하며 이것이 노인성 치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흡연은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뇌에 작은 혈전을 만들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기간에 1천136명이 노인성 치매, 416명이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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