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둔 멜레스 총리와 에티오피아는
(아주경제 편집국 ) 내달 11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G20 정상회의에는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PAD) 의장국 자격으로 비(非) G20 국가로서 초청됐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티오피아와 멜레스 제나위(55) 총리에 대해 알아본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자리 잡은 국가로, 커피의 원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반도의 5배가 넘는 국토에 인구가 8천580만명(2009년 유엔 통계)으로, 나이지리아에 이은 아프리카 제2위의 인구 대국이다.
경제의 대부분을 커피, 콩을 비롯한 농업에 의존하고 있으나 잦은 가뭄으로 세계 최빈국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인구의 10%가량이 외부 세계의 구호 식량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80달러(2008년 세계은행 통계)에 불과하며,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문맹으로 알려져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로, 수년전부터 석유 탐사를 비롯한 광물자원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공존하는 국가로, 총리가 실권을 갖는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암하릭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자리 잡고 있다.
6·25 당시 에티오피아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6천여명의 보병을 파견해 이 중 123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멜레스 총리
지난 1991년부터 19년째 에티오피아를 통치하는 아프리카 장기 집권자 중의 한 명이다. 반군 지도자로 불과 36세 나이에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으며, 1995년부터는 총리로 `보직'을 바꿔 실권을 행사해 왔다.
올해 5월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2015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1955년 북부 도시 아드와에서 출생했으며,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유학했다. 경제 개발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최근 수년간 10%가 넘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의 사례를 벤치 마킹해 지난 8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할 정도로 한국의 경제 개발 과정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빈곤 퇴치와 평화, 경제 성장을 주요 목표로 하는 AU(아프리카연합)의 경제 협력 프로그램인 NEPAD(아프리카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의장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후변화에 관한 아프리카 국가수반 위원회'(CAHOSCC) 의장도 맡아 선진국을 상대로 한 아프리카의 이익 대변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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