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모범 모델로 '장가항포항불수강'

2010-12-13 18:17

- 올해 9월까지 누계 조강생산 62만t, 매출액 15억 달러(1조7000억원), 영업이익 3340만달러(375억원) 달성

- 2013년까지 조강생산 100만t, 매출 25억달러(2조8000억원) 실현 목표

 
◆ 또 다른 '포스코 신화'

(중국·장가항=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사업에서 글로벌 넘버 2로 성장하는데 있어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이하 '포항불수강').

포항불수강은은 중국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제품인 스테인리스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포스코를 알리고, 또 다른 '포스코신화'로 한∙중 합작기업의 모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와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수급불균형으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2년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시황 회복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9월까지의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15억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340 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스테인리스 시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저가 원료 사용기술과 품질 차별화로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 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13년까지 조강 100만t, 매출 2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성장 실현을 위해 설비능력 확장 및 원가경쟁력 확보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1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연산 23만t 규모의 냉연증설을 진행 중이며, 원료비 절감을 위해 저가 원료인 니켈냉선의 사용비율을 늘릴 수 있는 원료 용해도 내년 3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연15만t 가공능력 규모의 회사직영 스테인리스 코일센터를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 설비증설 공사가 모두 완료되면 현재 연산 80만t에서 100만t 체제로 생산규모가 커나감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와 고수익강종 판매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중국의 스테인리스 시장은 공급과잉 상황으로,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포스코 특유의 정신을 발휘 원료비 및 제조원가 절감, 당사만의 고유제품 개발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안정된 경영활동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모범적인 현지화 기업으로 성장

장가항포항불수강이 1997년 설립이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현지화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혁신·교육·환경·사회공헌 등 각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활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활동으로 장학기금 설립, 교육기자재 기증, 불우이웃돕기 참여, 소방기자재 기증, 지역 주요행사 협찬, 단체 헌혈참여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2007년에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중국 강소성 장가항시에 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기금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2007년 사천성지진, 2010년 청해지진 및 길림성 홍수 등 자연재해 구호금으로 43만 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현장용 QSS(퀵식스시그마), 마이머신(My Machine), 가시화경영을 위한 VP(Visual Planning) 등을 2007년부터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안전도 제고, 생산성 및 품질수준 향상의 효과를 이뤘다. 

현지 직원들이 포스코의 혁신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포스코 패밀리로서의 자부심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직원교육에 있어서도 2010년 연간 인당교육시간 150시간을 목표로 경영관리·어학·IT·기술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내 진출한 타 외국기업의 평균 교육목표가 연간 인당 40시간 정도이다.
 

특히 2010년에는 미래 핵심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현지 과장급 직원을 3개월간의 자체 관리자과정에 참가시켰다.  차장·부장급의 직원들은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청화대·북경대·복단대·상해교통대의 Mini MBA과정을 수료토록해 고급관리자로 육성하고 있다.

환경측면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포스코 본사의 기준과 동일한 수준의 환경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체 투자비의 15%를 환경보호 관련 시설에 투자하고, 부지면적의 45% 이상을 녹화구역으로 조성했다.

특히 환경 오염 물질을 법적 기준 이하로 관리하고 제품생산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부산물은 최대한 재생해 재활용함으로써 2009년 중국 장가항시 정부로부터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을 선도하고 모범적인 현지화 기업으로 포스코 3.0의 비전을 이루어가는데 있어 앞장서가는 글로벌 패밀리사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