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5% "돈보다 여가생활 선호"
서울 시민의 반 정도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여가를 즐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5일 서울서베이 등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시민의 여가문화 생활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 여가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45%로 집계됐다.
'수입을 위해 돈을 버는 게 좋다'는 응답은 18.8%에 그쳤다.
또, 지난해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10세 이상 서울 시민이 하루 중 수면과 식사 등 필수생활과 일, 학습 등 의무생활이 아닌 여가를 즐긴 시간은 주말이 6시간 22분, 평일이 4시간 28분으로 5년 전 조사보다 각각 1분과 17분 줄었다.
평일 여가시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4시간 26분과 4시간 29분으로 비슷하지만 주말에는 남성이 6시간 54분으로 여성보다 1시간 2분 많았다.
이는 여성의 주말 가사노동 시간이 3시간 6분으로 남성의 47분에 비해 훨씬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 여가시간 중 42.1%인 2시간 41분을 TV시청 등 미디어 이용에 쏟았고 취미활동과 유흥(58분), 교제활동(48분), 산책ㆍ등산 등 스포츠 활동(43분), 종교활동(30분) 등을 했다.
이는 5년전에 비해 미디어 이용은 18분, 교제활동은 8분, 독서 등 취미활동은 15분씩 줄었지만 스포츠활동은 14분,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시간은 3분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TV시청은 20분 줄었지만 인터넷 이용은 3분 증가했고 독서는 1분, 컴퓨터 오락은 6분, 바둑 등 전통놀이는 2분, 술ㆍ춤ㆍ노래 등 유흥은 1분이 감소한 반면 걷기는 7분, 등산은 3분, 개인 운동은 1분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근로자가구의 월 평균 오락ㆍ문화비 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5.4%인 12만4천원으로, 5년전(5.6%)과 비슷했다.
항목별로 서적 2만5천원(19.9%), 문화서비스 2만4천원(19.6%), 운동과 오락서비스 1만4천원(11.6%), 단체여행비 1만3천원(10.3%), 영상음향기기 1만원(8.3%) 등의 순으로, 5년 전에 비해 서적지출 비중이 2.5%포인트 감소했지만 문화서비스와 단체여행 비중은 각각 2.6%포인트, 1.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사회조사에서 15세 이상 서울시민은 주말이나 휴일 여가시간에 여행(44.5%)을 하거나 학습(10.1%), 문화예술 관람(9.5%), 스포츠활동(7.9%)을 하기를 희망했지만 실상은 TV시청이 29.6%로 가장 많고 이어 가사일(12.8%), 휴식(12.2%), 종교활동(10.8%) 등의 순이었다.
여가 활용에 만족한다는 시민은 23.0%였고, 불만족하는 경우는 경제적 부담(52.8%)과 시간부족(32.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여가활동은 가족(56.3%)이나 친구(22.5%)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혼자 즐긴다는 답도 15.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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