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SUV 판매 1위 올라

2010-10-25 09:52
1~9월 14만8000여대 판매, 도요타 처음으로 앞서

   
 
 지난 20일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된 기아차 스포티지R. 사진은 지난 3월 국내 신차발표회 모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1~9월 중국 내 브랜드·차종별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모두 14만8367대의 SUV를 판매해 업계 1위인 점유율 15.6%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8월까지 시장점유율 15.8%로 16.0%이던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9월 판매량 급락으로 점유율이 15.3%까지 하락하며 사상 처음 1위에 등극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SUV 시장에 총 4종(스포티지·투싼·투싼ix·쏘울) 4종을 내놓은 상태다. 중국에서는 소형차 쏘울도 SUV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 쏘울을 제외한 3개 차종은 모두 SUV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스포티지가 5만3729대로 6위, 투싼이 4만1548대로 9위, 지난 4월 새로 투입된 투싼ix가 3만9053대로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출시 반년이 지난 투싼ix는 9월 한 달 동안 월간 판매 3위인 8975대가 판매되며 최근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스포티지 후속 모델인 스포티지R을 중국 시장에 투입,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SUV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은 혼다 CR-V(1위·10만2013대), 도요타 라브4(2위·7만1885대), 장성기차 장성하포(3위·6만7335대), 도요타 하이랜더(4위·6만41대) 등이 차지했다.

중국 SUV 시장은 지난 2005년 18만8000여대에 불과했으나 매년 급속도로 확산 지난해 70만7000대, 올해는 이미 95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1~9월 1314만대)의 약 7.2%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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