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그룹 로비 핵심인물들 줄줄이 소환통보
2010-10-24 08:03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C&그룹 비자금 및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구속된 임병석(49) 회장이 외부인사를 대거 기용해 로비 창구로 활용한 단서를 잡고 핵심 관련자 소환에 나섰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중수부 수사팀은 C&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우던 2006년 부사장으로 영입한 전직 대기업 임원 임모(66)씨가 정ㆍ관계 로비에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소환통보를 했다.
검찰은 임씨가 한 차례 소환을 거부함에 따라 재차 출석을 요구한 상태로, 계속 불응하면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모 대기업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임씨는 재계는 물론 정ㆍ관계 지인이 1천여명에 달한다는 소문이 날 만큼 '재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인물이다. C&그룹의 제조ㆍ건설ㆍ레저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검찰은 임씨 외에도 C&그룹이 2005년 우방(현 C&우방)의 호남지사 담당이사로 영입한 당시 여권 당직자 출신 김모(42)씨 등이 정ㆍ관계 로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황을 잡고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해운ㆍ방송 부문 계열사 임원으로 영입한 다수의 관련 정부부처 출신 인사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소환조사 시기를 조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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