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中여학생에 "티베트사 알아보라"

2010-10-22 17:04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옥스퍼드 소재 마이매이 대학에서 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티베트인들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없다고 주장한 중국 여학생에게 지난 60년간 티베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볼 것을 권했다.

웨여우(21)라는 이름의 학생은 자신이 최근 티베트를 방문했었다며, 거기서 달라이 라마가 주장하고 있는 티베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억압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티베트는 평화롭다"고 말하고, 경제적으로도 티베트인들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이번주 티베트 학교에서 중국어 사용만 허용할 계획이라는 소문에 티베트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예시하며, "행복해서 시위가 일어나나. 그곳엔 결핍과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1959년 티베트인들의 봉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유혈 진압 후 망명한 그는 지난 60년간 티베트에서 벌어진 일들과 티베트 역사 전반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국인 학생은 질의응답이 끝난 후 AP 기자와 만나 "그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며 "나는 중국 정부의 대변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에게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대학은 첨단 기술을 사용해 고대 티베트 문화를 보존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인도 불교연구소와 공동으로 티베트의 언어와 문서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