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오름세, 中 국내 유가 조정 필요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국내 유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83센트 올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 대비 1.92센트 증가했다고 20일 인민왕(人民網)이 보도했다.
국내 유류 완제품 가격을 평가하는 3대 지역 원유 가격의 변화율이 +3.92를 기록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유류 완제품 가격 조정이 이번 달 말에 진행될 것이라며, 조정 폭은 톤당 200원 정도로 예상했다.
10월 이후, 국제 유가는 80달러를 상회해왔다. 최근 몇 주 동안, 달러의 강세가 유가 변동을 이끌어왔지만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올해 원유의 수급은 안정적인 편이었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지난 주 프랑스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으며 달러로 계산되는 에너지 가격은 최근 계속 80%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해란투왕(上海藍圖網) 왕지엔리(王建立) 편집장은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유류 완제품(成品油)도매가의 인상을 가져오고 국내 유류 완제품 가격의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 결정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완성유 가격의 지렛대인 3대 지역 원유 가격 변화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예상에 따르면 인민폐가 3개월 동안 1.5% 절상된 것으로 보아 3대 지역 원유 가격의 변화율이 이번 주말 전에 4%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석유가격관리법’에 의하면, 국제 원유가 22일(휴일제외)동안 4%이상의 가격 변동을 유지하면 국내 유류 완제품 가격이 조정을 받게 된다.
현 상황으로 봤을 때, 3대 지역 원유 가격의 변동율이 4%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번 달 말에 가격 조정이 진행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일부 민영 주유소들은 가격을 이미 조율하고 있다며 기존에 제공됐던 혜택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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