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정상회의 '주민 참여 지평 확대'
2010-10-20 21:19
20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 '제1차 충남도민 정상회의'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우선 도민과 공무원, 전문가와 시민단체 회원 등 각계 각층의 평가위원 300여명을 초청해 도정의 우선순위를 매기도록 한 것은 '참여 민주주의의 지평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수십 가지 현안에 대해 숙지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정책 과제에 대한 '순위 매기기'에 급급해 정작 중요한 '순위권 밖 현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은 사상 첫 도민회의의 한계로 지적됐다.
당진에서 왔다는 다른 도민은 "오늘 논의된 사안의 대부분은 도지사의 공약사항 아니냐"면서 "대부분 실행에 들어갈 사안을 놓고 우선순위만 정하는 것보다는 정책을 실행했을때 부작용이 예상되는 부분, 아니면 그 정책을 더 잘 집행할 수 있는 부분,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게 더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공주에서 온 또다른 도민은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도정에 대해 이야기해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라면서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