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미소금융, 1년도 안 돼 500호 대출자 선정

2010-10-20 14:13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지난해 12월 대출업무를 시작한 SK미소금융재단이 영업 10개월 만에 500호 대출자를 선정했다.

   
 
지난달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이불가게에 들러 상인에게 미소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오른쪽 두번째).

SK미소금융은 동종업계에서 5년 이상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봉구 쌍문동에서 1여 년간 치킨 전문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씨가 500호 대출자가 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대기업과 금융권이 주도한 미소금융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500번째의 대출자가 선정된 것은 SK미소금융이 처음이다.

이번에 500호 대출자로 선정된 김씨는 “막상 은행 문을 두드리기에는 여건이 부족했던 탓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고심했었다”며 “미소금융에 대한 소문을 듣고 수유역 바로 앞에 있는 강북지점에 대출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미소금융 강북지점 양재석 위원은 “김씨는 이미 1년 이상 착실하게 치킨 전문점을 운영해 오고 있어, 점포 환경개선 등을 위해 운영자금 용도로 신청한 대출금 1000만원은 연 4.5%(36개월 원리금균등상환)에 실행됐다"고 밝혔다.

SK미소금융은 500호 대출자를 위해 직원들이 마련한 별도의 축하행사를 갖고, 인근 강북시장으로 이동해 이동상담차량을 이용한 현장 대출상담도 진행했다.

SK미소금융은 10월 현재, 500호 대출자인 김씨를 포함해 51억8000여만원의 대출을 실행했고, 추가로 18명의 대출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SK는 이렇게 10개월 안에 500번째 대출자가 나온 것은 ‘찾아가는 미소금융 아이디어를 낸 최태원 회장이 직접 미소금융 홍보에 나선 것을 비롯해 △이동상담차량 운영 △스마트폰과 넷북을 활용한 현장 상담 △특화상품인 용달사업자 대출’의 결과 라고 분석했다.

한편 SK미소금융은 지난 18일, 군산시 중앙로 2가에 10호점인 군산지점 개소식을 갖고,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했다.

본점인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남단인 제주도 서귀포지점(2월)과 서울(영등포, 송파, 강북, 금천), 인천 및 경기도 광명, 충청권의 대전, 경상권의 울산에 이어 전라권의 군산까지 총 10개 지역지점을 개소했다.

SK미소금융은 지점을 개소한 지역 이외에 지점설립이 어려운 소외지역에는 이동상담 차량을 이용해 군단위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도 자활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울진군과 동해시에는 이동차량을 이용한 정기 이동상담을 시행할 예정이다.

SK미소금융은 SK관계사가 매년 200억원씩 10년동안 총 2000억원을 출연한 재원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5000만원(연4.5% 이율)이내에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 개설자금 등을 지원한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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