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아이씨코리아, 스마트카드 성장모멘텀에 기대↑
코스닥시장에 지난 19일 입성한 아이씨코리아는 상장 첫날도 공모가 2800원보다 60% 높은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 기준주가보다 5% 오른 4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씨코리아는 1998년 설립된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다. 마스터(Master), 비자(Visa), 제이씨비(JCB), 아멕스(AMEX) 등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로부터 제조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제조라인을 통해 국내 은행, 카드사 등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상위권 카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회사의 성장모멘텀은 2003년 글로벌 스마트카드 업체 젬알토(Gemalto)사와의 칩(Chip) 국내 독점공급 계약 체결로 마련됐다.
젬알토는 글로벌 COS(Chip Operating System) 시장에서 4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스마트카드 사업은 크게 COS 등의 기술개발부문과 카드제조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아이씨코리아의 경우 독점공급 계약을 통해 국내유일의 COS를 확보한 스마트카드 제조회사가 됐다.
고객별 매출비중은 금융 비중이 71.6%(BC카드 26.1% 신한카드 24.2%, 국민은행 15.6% 등)로 높고, 교통 10.1%, 기타 18.3% 등이다.
현재 3개 업체가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제조시장에서 아이씨코리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8.7%에 달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스마트카드 시장이 10년간 연평균 12.9% 성장을 지속, 현재 10조원 규모(출하량 기준 50억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 가량의 교체수요 발생과 함께 산업간 컨버전스에 따른 신규수요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카드 제조시장은 2003년 카드사태로 신용카드 발급 감소와 경쟁사들의 인수·합병(M&A),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카드산업 업황 개선으로 제조시장 역시 안정화 됐다.
2012년 9월에는 마그네틱(MS)카드의 현금인출기(ATM) 사용금지 등에 따른 IC카드로의 교체 진행(금융), 모바일 뱅킹·지불결제(통신), 전국 교통카드 호환사업(교통), 2011년 전자주민증 발급사업 입법 예고(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카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씨코리아는 수년간 카드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젬알토와의 협력을 통한 유심(USIM) 공급 및 전자주민증사업 국내 동반진출 등을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COS 기술개발 업체인 에스피-텍(SP-Tek·지분 12.9%)과의 제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CUP(ChinaUnion Pay)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진출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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