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매입 8월에 올 최고치 경신
(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미국 재정부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금년 8월 217억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1년 동안 월간 증가 규모로는 최대폭이며,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임을 뜻한다.
8월말까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총 8684억 달러로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2009년 9월과 10월에 중국이 보유했던 국채 최고액인 9383억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이다.
통계에 의햐면 2009년 8월부터 지난 1년간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6차례 증가했다 5차례 감소했으며 그 중 한 달은 증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월간 300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도 2차례이며 줄곧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342억 달러가 줄어 월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총 규모가 9000억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또 8월 중 미국의 5대 채권국 모두가 채권 보유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2대 채권국인 일본은 156억 달러 늘어난 8366억 달러를 기록해 최고치를 갱신했고, 3대 채권국인 영국은 741억 달러어치를 더 사들여 총 4484억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분석가들은 주요 채권국들이 이처럼 미국의 국채 매입량을 늘린 이유는, 미국 연방저축은행의 정책상 향후 통화량 증가 규모가 크지 않아 미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데다, 전 세계의 경제 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대한 투자행위일 뿐이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중국은 자국이 보유한 외환을 '무기화'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일부의 우려는 기우일 뿐 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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