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앱 사생활 침해 논란
2010-10-18 22:25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가장 인기있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 개인의 신상정보를 광고회사와 인터넷 트랙킹 회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8일 자체 조사를 인용해 전 세계 5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거나, 공통 관심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기 앱들이 페이스북 유저 아이디를 최소한 25개 광고회사와 데이터 회사들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인기있는 10대 앱에는 징가 게임 네트워크의 팜빌(이용자수 5천900만명)을 포함해 텍사스 홀텀, 프런티어빌 등이 들어가 있다.
전송되는 정보는 사용자 이름과 프로필 사진, 성별, 주소, 직업 등과 함께 친구들의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엄격한 사생활 보호 프로그램을 설정한 사람들을 포함해 수천만명의 페이스북 앱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며, 페이스북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정책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을 대폭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이용자 ID를 안다고 해서 개인의 신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 또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의해 비의도적으로 공유되는 신상정보의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들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오픈 그래프'라는 새 기능을 소개하며 "가입자가 입력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전체 인터넷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뒤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집단 탈퇴 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이에 대해 주커버그 CEO가 사과한 적도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