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WCC 범정부적 지원 촉구

2010-10-18 15:54

녹색성장 특별정상회의 개최 건의도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행사준비에 필요한 예산이 중앙부처에서 대부분 삭감되자 제주도의회가 범정부적 차원의 조직위원회 구성 등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는 18일 오후 열린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이 제안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에 따른 국회 및 중앙정부 지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국회에 제출된 2011년 중앙정부 예산안 중 WCC 관련 예산이 전액 미반영된 사실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만큼 국회의원 유치서명과 WCC 지원특별법 제정 등에서 보여준 관심과 열의가 금번 예산심사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WCC 성공개최를 위해 총회 개최 기간 중 제주도에서 세계녹색성장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건의하며 "대한민국이 가진 녹색성장의 이념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고 전파시킴은 물론, 국내 녹색 성장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WCC 지원특별법이 제정·공포됐음에도 이 법에 규정된 정부 지원은 물론, 조직위원회와 정부지원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범정부차원의 조직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제주도는 환경부와 함께 WCC 개최에 대비해 내년도 9개 사업 예산 1천421억원 중 1천138억원을 국비에서 지원해 주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나 WCC 조직위원회 운영비의 일부만 반영됐을 뿐 대부분이 삭감된 채 국회에 예산안이 넘어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