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고려인협회, 창립 20주년 행사

2010-10-17 09:58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16일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고려인협회 주최로 이날 열린 행사는 김로만회장, 최유리 상원의원, 누라친 카비츠 카자흐 민족회의 책임비서와 이병화 주카자흐스탄 대사, 신형은 알마티 총영사, 태석원 전 카자흐 대사를 비롯한 고려인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로만(54)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고려인은 카자흐에서 살면서 환경에 맞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여러 민족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고려인협회가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20주년 행사에 미술 전시회를 열어준 것 같다"며 한국에 감사해 했다.

 

이병화 대사는 축사에서 "고려인 젊은이들이 카자흐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은 카자흐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특히 내년에 카자흐에서 한국의 해 행사에 고려인 여러분이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카자흐는 소련에서 독립 후 카자흐어 습득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에 교육원 대강당 복도에서 한국에서 초청된 선학회 회원들의 미술전시회가 열렸으며 뒤이어 1부 공식 행사와 2부 축하공연 행사로 이어졌다.

 

2시간여에 걸친 축하 공연은 선학회의 한국 궁중무, 고려문화센터 팀의 장구춤, 부채춤과 한국 가요 등 흥겹게 진행됐다.

 

특히 미술전시회에서는 선학회원들이 고려인들에게 붓으로 쓴 120점의 가훈을 나눠주고 즉석 휘호를 써줘 큰 인기를 끌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