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0회계연도 재정적자 1조3천억弗

2010-10-16 11:21


미국의 2010회계연도(2009.10∼2010.9) 재정적자가 1조2천94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미 정부가 15일 발표했다.

이런 재정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9회계연도의 1조4천160억달러보다 8.6% 줄어든 것이다.

또 재정적자가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9%로, 지난 회계연도의 10% 선보다 내려왔다.

당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0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4천70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발표된 재정적자 수치는 오바마 행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의지를 강조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제프리 진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재정 전망은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지난해보다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개선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비상 프로그램에 대한 신중한 관리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위기로 야기된 장기적 적자를 해소하고 경제에 대한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소득세 수입은 여전히 10%에 가까운 실업률로 약간 줄어들었으나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법인세 수입이 거의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오는 2013회계연도에는 GDP의 4.3% 수준까지 낮춘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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