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전교조와 다른 노선 걸을 것"
2010-10-15 17:42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을 주장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교조와 다른 노선을 걸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를 제외한 사적 영역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할 것이다"며 학교가 정치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부인했다.
아울러 교총은 "교총이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을 요구한 것은 학교와 교실에서 정치·이념수업을 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치활동이 보장되면 교육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는 논리도 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학교운영이나 교육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영역에서는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며 "정치활동이 보장되면 전문성을 지닌 교원과 교원단체가 교육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는 다른 독자적 방향으로 (정치활동 허용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을 주도하고 정당에 가입하는 등 정치활동을 함으로써 정부와 갈등을 빚은 전교조와 정치·이념수업 등 문제가 해결되면 연대할 수 있다던 기존 태도를 뒤집은 것이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총은 이미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앞으로 이사회와 대의원회, 회원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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