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서울 G20서 환율위기 해결책 찾자"

2010-10-14 09:12
재무장관.중앙銀총재, 공동대응 강조



브라질 정부가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환율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13일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의 보도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환율위기에 대처하려면 G20 국가들의 행동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에 관해 더욱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만테가 장관은 IMF-WB 연차총회에서 "각국이 개별적으로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환율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주요 경제국 정상들이 모이는 서울 G20 회의에서 환율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환율 불균형이 브라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히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주까지 브라질에 대한 달러화 유입액은 193억3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억6천9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 절상이 계속되고 있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5%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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