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한국적 개발 가미된 '서울 컨센서스' 나올 듯
2010-10-13 20:0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내달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개발 이슈와 관련해 한국적 정부 주도 개발이 가미된 '서울 컨센서스'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13일 제기됐다.
로렌스 맥도널드 미국 세계개발센터 부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G20 고위급 개발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G8(선진 8개국)에서 논의됐던 워싱턴 컨센서스에서는 원조가 초점이었는데 이번 G20 의장국인 한국이 개발 경험이 있어 '성장과 복원력'이란 주제로 옮겨가는 것 같다"말했다.
로렌스 부소장은 "이어 개발 이슈와 관련, 워싱턴 컨센서스보다 한 단계 높은 서울 컨센서스가 탄생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 컨센서스는 성장에 있어 정부의 강력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워싱턴 컨센서스에서 (개도국에)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널드 부소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이 중요한 이슈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이슈가 된다면 곤란하다"며 "개발 의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티 바데라 전 영국 기업부 장관 및 국제개발부 의회 차관은 "한국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개발 의제가 아마 G20에서 빠졌을 것"이라며 "한국이 주도력을 발휘함에 따라 예전 G8 국가들이 개발을 다루는 방식과 다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개발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원조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급자족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단계로 바꿔 놓았다"면서 "이는 바로 서울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와 다른 부분으로 서울 G20 정상 회의에서 구체적 행동으로 옮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제프리 루이스 세계은행 선임고문은 "기존에 서양국가들이 개도국에 해온 원조는 영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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