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지정 8년만에 '첫 삽'

2010-10-13 14:18

   
 
왕십리뉴타운 2구역 조감도. 최고 25층 아파트 15개 동에 총 1148가구가 들어선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이 지정 8년 만에 첫 삽을 뜨고 주거와 교육, 상업·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명품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주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이 지연됐던 왕십리뉴타운이 뉴타운 지정 8년만에 14일 착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왕십리뉴타운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도로와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노후 불량 주택과 소규모 기계·금속업체와 상가들이 혼재돼 있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은평뉴타운, 길음뉴타운과 함께 지난 2002년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었다.

이번에 착공하는 지역은 왕십리뉴타운 1~3구역 중 2구역으로 성동구 상왕십리동 12-37번지 일대 6만9324㎡ 규모 부지다. 1, 3구역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2구역은 2005년 8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6년 6월 사업시행인가, 2008년 8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쳤다.

용적률 245%, 최고 25층 아파트 15개 동에 1148가구가 건립되며 이 중 211가구는 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입주는 2013년 예정이다.

성냥갑 아파트를 지양하기 위해 타워형 등으로 짓게 되며 중앙부분은 저층, 외곽은 고층으로 각 동 높이를 다채롭게 조성한다.

도로변에는 상가를 만들고 상가 전면부는 공개공지로 조성해 여가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주시기에 맞춰 1구역과 3구역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201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왕십리 옛길도 복원된다. 이 길은 지구 내부를 순환하는 보행로로 활용하는 한편 청계천과 왕십리길을 연결하는 남북 방향의 보행로를 교차시켜 배치할 예정이다.

폭 30m, 연장 500m의 가로공원이 뉴타운지구 내 남북 방향으로 설치되며, 사업지구 내부를 순환하는 폭 12m, 연장 1.5km의 내부순환 가로공원과 외곽을 연결하는 폭 6m, 연장 1.6km의 보행전용녹도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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