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코리아> ④영암, 국제도시 발돋움
오는 22-24일 포뮬러원(F1)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면 F1경주장이 있는 전남 영암은 국제적인 모터스포츠 도시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F1대회 개최로 매년 2천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매년 2천5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바탕으로 영암F1경주장 주변은 1만명이 상주하는 국제도시로 개발되고 목포 등 전남 서남권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골서 국제도시로..달라지는 영암
현재 영암군 인구는 2009년말 기준으로 6만4천명에 불과한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 불과하고 F1경주장이 들어서는 곳은 허허벌판 간척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F1대회가 열리면 아시아의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말레이시아 세팡과 함께 전 세계가 주목하는 'F1도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전 세계 6억명이 TV로 시청하는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인만큼 F1대회 개최로 영암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다.
특히 F1대회는 전남도의 최대 지역개발 프로젝트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만큼 낙후지역인 영암이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F1 경주장이 들어서는 J프로젝트 사업지구인 삼포지구는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간척지 430만㎡ 부지에 F1경주장과 1만명 수용규모의 주거시설, 교통.교육시설.문화.사회복지시설 등을 갖춘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난다.
영암F1경주장은 현재 경주장 서킷 외에는 주변시설이 없지만 모터스포츠를 매개체로한 2차 배후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싱가포르 F1경주장 처럼 영암F1경주장 서킷 주변과 경주장 인근에 도시가 형성되는 두바이형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이곳에 정부지원을 통해 모터스포츠 관련 연구개발센터와 교육기관 설립, 모터스포츠 특화단지 및 자동차 연관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자동차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대회개최 7년간 생산유발효과 1조8천억
F1대회는 영암지역 장기발전 전략뿐만 아니라 대회 자체가 갖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한 F1경주장 건설 파급효과만 보더라도 생산유발효과 6천659억원, 고용유발효과 3천602명, 취업유발효과 4천899명에 달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향후 7년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7년간 생산유발 효과는 1조8천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4천36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천6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7천994명이다.
기타 국가 홍보나 신인도 제고 등 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감안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훨씬 증가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의 경우 국가홍보 효과가 6조원에 달한다"며 "F1대회는 매년 열리는 만큼 홍보효과는 훨씬 극대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F1대회는 1년에 단 3일만 열리는 만큼 영암F1경주장에서 국내외 자동차 경주대회를 개최하거나 자동차 성능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등 연중 다목적으로 F1경주장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F1대회는 이처럼 앞으로 영암과 인근 도시인 목포권까지 아우르는 지역경제의 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대회 준비과정에서 드러난 모터스포츠에 대한 공감대 확산 실패나 경주장 준비 소홀, F1대회 '삼두마차'격인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와 대회조직위원회, 전남도간의 실망스런 업무협조 등은 F1대회 성공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