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총기난사 군의관 청문회 시작
미국 군사법원은 작년 11월 텍사스주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니달 하산 소령을 재판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청문회를 12일부터 시작한다.
포트 후드기지의 정신과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하산 소령은 작년 11월5일 기지 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미군 장병과 민간인 등 13명을 숨지게 했으며, 총기 난사 과정에서 헌병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가운데 격리 수용돼 왔다.
하산 소령은 현재 계획적인 살인 등 32개 죄목 그리고 13개 살인관련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 청문회는 그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의한다.
하산 소령은 이 청문회에서 유죄가 입증되면 사형선고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포드 후드 기지에서 진행될 청문회는 약 6주간 계속될 예정이며, 총기난사 사건 당시의 목격자들과 피해자 유족들이 출두해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이 청문회는 군사법원 관련법의 32조 조항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민간법원의 대배심 절차와 유사하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수사담당 장교인 제임스 폴 대령이 청문회 진행을 감독하고, 청문회가 끝나면 하산 소령을 최종적으로 재판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방부는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하산 소령이 예멘계 미국인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와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미국과 예멘 국적을 가진 알-올라키는 급진주의적 이슬람 성직자로 2009년 중반부터 알-카에다의 테러 활동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공격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을 명령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는 알-올라키를 사살하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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