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위안화 절상해야…급격한 절상엔 반대"

2010-10-10 16:52
"급격한 절상 역효과…10%씩 2년간 20% 절상하는 게 바람직"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사진)가 국제 환율시스템이 중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전파를 탄 영국 BBC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근본적인 글로벌 불균형 요소 가운데 하나가 만성적인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와 미국의 적자"라며 "(위안화 절상을 통해) 양국간 통화 가치가 보다 균형을 이루는 것이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는 그러나 급격한 위안화 절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20% 이상의 급격한 절상은 중국의 수출 감소와 실업사태로 이어져 내수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밀했다.

소로스는 위안화를 연간 10%씩 2년간 20% 절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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