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5년간 국내 술, 담배, 카지노 관련 회사에 연기금을 투자해 모두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10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올 8월까지 술, 담배, 카지노 등과 관련한 국내 업체에 모두 2조8234억원을 투자, 113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기업 유형별로는 담배회사에 2조432억원을 투자해 1067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카지노 관련 업체에 6438억원을 투자해 327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주류 업체에 대한 1364억원의 투자에선 26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유사업종의 해외업체에도 모두 5억8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담배회사가 4억538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은 "정부가 금연, 절주, 도박중독 예방에 적지 않은 예산을 쓰고 있는데 국민연금공단이 술, 담배, 카지노 회사에 연기금을 투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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