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서 나토군 수송트럭 30대 피격
2010-10-09 15:07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연료를 운송하려 대기하던 차량 30대가 9일(이하 현지시각)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 당국자가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파키스탄 남서부 시비의 한 음식점 인근에 주차돼 있던 연료 수송차량 30대에 이슬람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20명가량이 접근, 총과 소형 로켓탄을 발사하며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차량 30대 가운데 28~29대에 불이 났고, 차량을 지키던 준군사요원 한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는 전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달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월경행위와 관련,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 측에 사과한 지 이틀 후 벌어졌다.
최근 탈레반 공습 과정에서 아프간 주둔 나토군이 파키스탄 국경을 잇달아 넘어온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나토군 헬리콥터가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초소를 폭격, 병사 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국에서 아프간으로 향하는 나토군 보급로를 차단했고, 지난 6일에는 미국 정부가 월경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아직 보급로는 열리지 않은 상태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을 통하는 육상보급로로 아프간 주둔 나토군 보급물자의 40%가 오가고 있다. 나머지 40%는 다른 아프간 인접국을 거쳐, 20%는 항공기로 운송되나 파키스탄을 통하면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
미국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파키스탄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보급로) 재개통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겠다"면서도 미국과 파키스탄은 반군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동맹관계일 뿐임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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