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내부직원 횡령 심각..금융사고 극에 달해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매년 터지는 농협의 금융사고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의 대부분이 내부직원의 횡령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윤영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에서 제출받은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0년 8월까지 무려 188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그 금액만 248억6300만원이 이르는 막대한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금액의 34.4%에 이르는 85억1700만원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금융사고 금액 81억9200만원 중 미 회수된 금액은 총 67억3700만원으로 무려 82.2%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 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부터 사고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사고 금액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조합의 경우에는 금융사고 금액이 총 166억7100만원으로 전체 대비 6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 사고금액에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사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내부직원의 횡령으로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내부직원의 횡령 건수는 총 66건으로 전체 사고 188건의 35.1%를 차지했다. 금융사고 당시 횡령 금액(사고관련 금액)은 총 161억9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윤영 의원은 “농협의 금융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특히 내부직원의 횡령이 극에 달하고 있어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사고예방교육, 엄격한 징계대책 등 관련 사고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회수 금액 회수 관련, "사고자 재산조사를 통한 금융자산 가압류 조치 및 세밀한 재산 조사를 실시하는 등 미회수 금액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 할 수 있는 방안 역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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